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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COVID19 코로나 후기 - 대략 10년만에 느껴보는 독감

by 하하하호호호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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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글이 쓰고 싶어 티스토리에 찾아왔는데 뇌하수체 종양 수술 이후로 쓰고 있는 글이 코로나 경험담이네요

한번씩 아파봐야 개인적으로 생각할 시간도 있고 일 때문에 여유없던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걸 볼 수 있는 마음적 공간이 생기나 싶네요ㅎㅎ 여유가 있을만큼 안 아팠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정도 집에만 있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코로나로 한주 쉬고 다시 일 때문에 바빠질테지만 다시 한번 일기처럼 글을 열심히 써보고자 합니다.

 

저는 3차까지 이미 예방접종을 완료했고, 아무리 코로나 양성자랑 밥을 먹어도 음성이 뜨길래 슈퍼면역자인줄 알았는데... 하지만.. 이번에 해외출장을 다녀오면서 너무 무리했던건지 면역력이 떨어졌던건지 독하게 증상이 오더라구요.

출장 후 한국에 입국시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게 되어 있는데, 토요일 입국날 보건소 검사는 분명히 음성이었는데.. 갑자기 다음날 일요일부터 오한이 시작되더니 월요일 아침에 신속항원 검사 양성이 뜨더라구요ㅠㅠ 일요일까지는 분명 계속 집에서 검사할때 음성이었는데 증상이 먼저 오고 양성은 나중에 뜨더라구요 모두들 증상이 생기면 미리미리 조심하셔야할것 같아요ㅠ 음성이 뜨는데도 한여름인데 겨울처럼 춥게 느껴졌어요.

 

 

 증상의 경과

 

현재 코로나 PCR 검사 후 양성일 시 7일 동안 자가에서 격리를 하게 되어 있어요. 7일 이후에는 결과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저는 신속항원검사가 양성이 뜨고 나서 바로 회사에 알리고,, 집에 애기가 있어서 바로 친가로 보낸 후 보건소로 PCR 검사를 받으러 갔어요.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를 가지고 가면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 혹시 몰라 와이프도 같이 보건소에 갔는데 와이프는 아직 신속항원검사 음성이어서 보건소 PCR 검사가 불가하더라구요ㅠ.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는 PCR 검사후 그자리에서 폐기처리됩니다. 월요일 아침에 검사했는데 결과는 다음날 아침 7시 50분정도에 문자로 날라오더라구요. 제 경험상 보통 결과를 당일에 받았었는데 요즘 검사자가 많은건지 당일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보건소 업무시간은 9시 시작인데 그전에 결과나 문자로 날라와서 좋았었어요.

그리고.. 코로나 감염자들 중 무증상자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저는 그냥 감기이겠거니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저는 정말 많이 아팠었습니다. 이거 도대체 언제 괜찮아지지? 하면서 인터넷으로 코로나 경과 계속 찾아보면서 버텼어요. 그런데 사람마다 워낙 케바케인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혹시 저랑 비슷한 증상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하시라고 글로 남겨둡니다ㅠㅠ 모두들 조심하세요. 안 걸리는게 최선이긴 합니다만, 걸리고 나니 또 마음이 나름 편해지는것도 있네요

증상의 경과 정리

토요일 (-1일차) : PCR 검사 음성
일요일 (-1일차) : 발열, 오한, 식은땀 (자가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
월요일 (1일차)  : 발열, 오한, 식은땀 (아침에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보건소 PCR 검사 시행)
                               1) 타이레놀 및 약국에서 샀던 코로나 상비약으로 버팀 
화요일 (2일차)  : 발열, 오한, 식은땀, 가래, 노란 콧물 (PCR 결과 양성 판정)
수요일 (3일차)  : 미열, 가래, 노란 콧물, 인후통
                               1) 병원 방문이 불가하여, "닥터나우" 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 후 처방전을 받음. 약은 와이프가 받아줌
목요일 (4일차) : 미열, 인후통, 가래, 노란 콧물
금요일 (5일차) : 인후통, 가래, 노란 콧물
토요일 (6일차) : 인후통, 가래, 노란 콧물
일요일 (7일차) : 인후통, 가래, 노란 콧물
월요일 (8일차) : 기침, 약한 인후통, 가래, 노란 콧물 (격리 해제/자가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
화요일 (9일차) : 기침, 약한 인후통, 가래, 노란 콧물
수요일 (10일차) : 기침, 약한 인후통, 가래, 노란 콧물 (이비인후과 방문하여 약 받아 먹음)
목요일 (11일차) : 기침, 약한 인후통, 가래, 노란 콧물
금요일 (12일차) : 기침, 가래, 노란 콧물
토요일 (13일차) : 기침, 목 간지러움
일요일 (14일차) : 기침, 목 간지러움
월요일 (15일차) : 기침, 목 간지러움
화요일 (16일차) : 약한 기침 (내과 방문하여 약 받아 먹음 / X-Ray 촬영 폐사진 이상 없음)
수요일 (17일차) : 약한 기침
목요일 (18일차) : 약한 기침
금요일 (19일차) : 간헐적 기침
토요일 (20일차) : 간헐적 기침

코로나로 초반 3일 정도는 정말 발열 및 오한때문에 정신을 못 차렸어요. 옷을 다 껴입고 땀 뻘뻘흘리면서 초기에는 타이레놀 이후에는 처방약으로 버텼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발열이 귀신같이 사라지더니 인후통이 시작되더라구요. 정말 이렇게 끔찍한 인후통은 처음이었어요. 나중엔 기침할때 피도 섞여 나오더라구요. 무서워서 플래쉬 비쳐서 목구멍 계속 확인했었는데 시뻘것더라구요. 그 이후로 시작된 기침은.. 특히 아침과 잠 자기 전에 심했는데 목이 간지러워서 잠을 못 이룰 정도였습니다. 가래도 계속끼고 콧물도 계속나오고, 안 그래도 코로 큰 수술을 했어서 콧물이 걱정되더라구요, 수술한 부위도 조금씩 욱씬거렸구요. 그래도 컨디션 떨어질때 수술부위가 조금씩 아픈적이 있었어서 그러려니 하면서 버텼습니다. 그렇게 코로나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게 되었어요. 누워서 버티면서 티비로 하는 영화도 오랜만에 진짜 많이 보고요. 저는 이상하게 나는 자연인이다가 너무 재밌더라구요.. 지금 약간 추억 보정되서 아팠던 기억보다 좋았던 기억만 나는것도 같긴 하지만 푹 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증상 완화 방법

 

정말 조금이라도 괜찮아지려고 이것저것 많이 했는데.. 그 중에서 저의 최고 구세주는 닥터나우 앱이었습니다. 격리중이라 나가지도 못하고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비대면 병원진료 앱이 있더라구요..지역에 따라서는 약을 택배로도 배달해주는데 저희 집은 택배가 불가한 지역이었어서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받아와야만 했어요. 다행이 와이프가 음성이 뜨는 기간동안 약을 받아다 주었어요. 앱을 통해 진료 신청을 하니 오전 8시도 안되었는데 의사선생님께서 전화로 진료를 봐주시더라구요.. 진료 받고 처방 받은 약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처방전을 받고 나면 집 주변 약국에 전화해서 앱을 통해 처방 받았는데 약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해요. 약국에서 재고 확인하고 "가능"이라고 하면 가서 약을 받으시면 됩니다.아래와 같이 생긴 앱인데 PCR 검사 양성 문자를 받으면 아래의 앱에서 코로나 치료 진료를 받을 수 있어요!! 광고 아니고 정말 저의 구세주였습니다. 꼭 코로나 아니어도 나가기 귀찮을때 아래 앱 쓰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이렇게 처방약으로 발열, 인후통, 가래 등을 이겨냈습니다. 옷 꽁꽁 싸매고 밥 잘 먹고 약 잘 먹고 휴식이 답이었어요. 약국에서 그냥 사는 약으로는 부족하니 꼭 처방약 받으시는걸 추천드려요!

 

약으로 어찌저찌 버티고 나니 무서운 기침이 시작되었습니다.. 요건 약을 먹어도 효과가 별로 없더라구요 ㅠ 오히려 약을 먹으면 저는 기침이 더 나오는 느낌이었어요. 기운도 빠지구요. 기침하면서 특히 에어컨 바람에 목이 너무 간질간질했었는데,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불쾌감도 매우 상승했었어요. 그래서 뭔가 차가운 바람이 안 좋은것 같아서 목에 스카프를 두르고 천마스크를 항상 쓰고 있었어요! 이게 상당히 도움이 되었던것 같아요. 목에 들어오는 공기를 습하고 뜨끈뜨끈하게 하니 저는 좋더라구요. 이와 반대로 인터넷에 보니 아이스크림을 먹는게 도움이 된다는 글이 있어서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어보았는데.. 맛있어서 힘이 날뿐 목에 좋은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인후통엔 좋을것 같은데 기침에는 딱히 좋아지는지 모르겠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딱히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고 기침이 많이 나오거나 하지도 않았어요. 요건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커피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요.. 요건.. 의사선생님이 안좋다고 해서 기침하는 동안 커피를 참으려 노력했습니다. 가능하면 따뜻한 물에 꿀생강차를 먹고 쿠팡으로 배도라지즙을 사서 아침 저녁으로 먹었어요. 영양제도 엄청 사먹고요.

영양제는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아래 제품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먹었는데요. Orthomol immun인데 멀티비타민인것 같아요. 얼핏 옛날에 듣기론 아래 비타민이 대치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먹는다나 뭐라나 들었었던 적은 있는데, 아주 옛날 학생 시절 생각하면서 하루에 한개씩 먹으면서 딱히 제가 건강해진다는 느낌은 잘 못 받았습니다. 뭐 그래도 좋다고 하니 도움이 되었겠죠? 확실한건 영양제랑 배도라지즙 먹으면서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느낌은 매우 많이 받았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빨리 낫습니다. 코로나 걸린 상태에서 식욕이 급저하 되었었는데 이런거라도 챙겨먹어야 빨리 낫죠. 모두들 입맛 없어도 잘 챙겨드세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에 있는 코세척기로 코세척도 몇번씩 해줬는데 콧물이 빠져나와서 시원하긴 하더라구요 효과가 있는진 잘 모르겠어요.

 

 

 후기

 

결론적으로 지금은 코로나 양성판정 받고 3주가 지났는데 기침도 안나오고 아주 건강한 상태입니다. 듣기로 기침을 6개월동안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멈춰서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저는 사실 기저질환도 있다면 있는편에 속하는 사람인데 다행이도 무탈하게 지나갔네요 그래도 이제 항체가 제대로 생겼으니 다음번부턴 코로나에 걸려도 좀 덜 아프겠죠? 이제 좀 살만해져서 새벽 1시까지 컴퓨터도 이렇게 하고 있고 언제 아팠냐는 듯 다시 하루하루가 상쾌하네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 확실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면역력 저하 안되도록 신경쓰시고 계속되는 폭우에도 모두 힘내시고.. 코로나 걸리셔서 해당 글을 찾아오신 모든 분들께서 빨리 낫길 희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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