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월 말,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생각해보면 벌써 1년은 지난것 같은데 6개월 정도밖에 안지났네요. 이번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신라호텔이나 롯데호텔 중 고민을 많이 했으나, 신라호텔은 공실이 없었고 롯데호텔은 뭔가 안 끌려 좀 더 색다른 곳이 있는지 검색을 열심히 했었어요.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롯데아트빌라스에요. 사실 가기전까지만 해도 여기가 호텔인지 리조트인지 개념도 잘 없었지만 유명한 건축가들의 설계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끌려 여기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확실히 건물들이 개성 넘치게 생겼더라구요. 외관 보면 그냥 눈길이 가요.
여러 유명 건축가 건물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저희는 도미니크 페로의 74평형 (3룸)에서 2박3일 숙박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도미니크 페로를 이번에 처음 알았지만 건물이 동글동글하니 저도 약간 유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놀러가서 그런 것도 있지만 곡선이 주는 편안함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와이프랑 저랑만 가는 여행인데 남는 방이 두곳이나 더 있어서 와이프 오빠 부부도 초대하여 같이 다녀왔어요 ㅎㅎ 방이 3개나 있고 넓어서 2개의 방을 공실로 남겨두기엔 뭔가 너무 아깝더라구요. 와이프와 단 둘이 노는게 당연히 가장 최고이지만, 가족이 모이면 즐거움도 배가 되죠.
위치 좋아요
위치는 서귀포시 중문 호텔단지 위쪽 산자락? 쪽에 있는데 이번 여행 동안은 거의 제주도 서쪽아니면 남쪽에만 있었기 때문에 이동하기는 좋았어요 ㅎㅎ 제주도에서는 거의 항상 바다 방향에서만 숙박을 했었는데 시내에서 먼 산자락쪽에 묵는 것도 좋더라구요 ㅎㅎ 공기도 상쾌하고 깨끗한 느낌이었어요. 겨울이었는데 바닷쪽은 너무 춥고 바람이 강했는데 나무가 막아줘서 그런지 리조트는 평온하더라구요. 그리고 여기 단지가 조용해서 너무 좋았어요. 다른 지역에서 놀고 숙소로 복귀하는 어두운 산길도 너무 좋았구요.아래 지도 위치 참고하세요 ㅎㅎ
시설도 좋았어요
처음에 차를 타고 리조트에 도착하니 입구쪽에 체크인 건물이 바로 보였어요. 주변에 차를 주차하고 체크인 진행합니다. 체크인 시간은 15:00, 체크아웃은 11:00였어요. 저희는 보통 호텔에 놀러갈때면 레이트 체크아웃이 가능한지 꼭 확인하고 무료로 가능하면 1~2시간은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 하는편인데 여기는 리조트라 그런지 얄짤 없더라구요. 11시 지나는 순간부터 1시간마다 금액 추가된다 그래서 미련 없이 11시에 나왔었어요. 뒷 예약 있고 청소 공간이 넓어서 시간이 빠듯한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롯데아트빌라스를 이용하면 제주 롯데호텔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체크인하면서 수영장 입장권도 받았습니다 (저는 몰랐지만 와이프가 챙겨서 갈 수 있었어요). 체크아웃하는날 롯데호텔 수영장을 이용했는데 겨울이라 생각보다 너무 추웠어요. 따뜻한 물이 나와서 수영장이 채워지긴 하는데,, 제주 신라호텔에 비하면 너무 차가워서 오래 놀지는 못했어요 ㅎㅎ 그리고 역시나 제주도라 그런지 어린이들이 많더라구요. 물이 얕고 밖은 추워 오리걸음으로 물속에서 입술 떨면서 놀다가 나왔습니다. 수영장에 대한 굳은 의지가 없다면, 한겨울에는 안가도 될것 같아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체크인을 하고 키를 받아서 저희 방으로 갔어요. 체크인 하는곳 위에서 찍은 풍경은 대략 이렇습니다. 역시 자연이 좋네요. 날씨도 좋았구요.
사진만 봤는데 오랜만에 가슴이 뻥 뚫리네요. 여기서 좀 놀다가 저희 방으로 갔는데 제 기억에 입구쪽에 주차공간이 두 곳 있었어요. 주차를 하고 짐을 내리고 바로 리조트로 들어갔습니다.
리조트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처음에 들어가는 입구는 2층이에요. 2층에는 침실 두 곳이 있었고 공용 화장실 하나가 있구요.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야외로 이어지는 문이 있어요. 저희는 잠시 옥상가서 하늘보고 누워있다가 오기도 했습니다. 겨울 바람이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2층 입구 바로 옆 계단을 내려가면 1층 거실과 부엌이 나와요! 거실과 부엌 사이에 건물 중앙을 위로 뚫고가는 동그라미 모양의 작은 화단이 있고, 거실 바로 옆에는 방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리고 거실에서 자쿠지 방향을 볼 수 있는 통 유리창이 있어요. 수동커튼이 좀 거슬리긴 하는데 매우 쾌적합니다.
그 외에 작은 화단 같은 구조물들이 있는데 말로 설명하기 어렵게 막 뭔가 예술적으로 공간배치가 되어 있어요. 방마다 햇볕도 잘드는 그런 특이한 구조에요.
주방 싱크대 아래에는 작은 건조기 겸용 세탁기도 있는데 작은 용량 빨래하긴 좋았던것 같아요. 건조는 그냥 건조대에 말리시는 걸 추천합니다. 냉장고도 있고 와인셀러도 있었어요. 와인셀러에 우도 땅콩막걸리 넣어 놓고 다 못 먹었네요 ㅠㅠ 캡슐 커피는 그냥 매일 뽑아 마셨구요. 그리고 체크인하는 건물 옆에 휴게실 같은 곳이 있는데 거기에 커피머신 마음대로 쓸 수 있어서 나가고 들어올때마다 커피 뽑아마셨던것 같아요 ㅎㅎ 방이 조금 건조한것 같아 전화해서 가습기도 물어봤었는데 비용 들어서 그냥 안빌렸어요.
다음으로 대망의 야외자쿠지!! 여기에 간 이유중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 겨울이라 춥긴했지만 야외에서 즐기는 자쿠지는 최고입니다. 나무 보면서 힐링해요.
노느라 물로 가득 채운 사진은 못 찍었네요. 사진에 보면 물 열심히 채우는 중이에요. 자쿠지에는 온수로 채울 수 있고 옆에 보이는 징검다리쪽에는 별개로 수도꼭지가 있어서 차가운 물로 채울 수 있어요. 다 채우고 나면 정말 운치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조명도 켤 수 있구요!! 밤에 놀기도 너무너무 좋아요. 나중에 애기들이랑 꼭꼭 다시 가고 싶어요. 그리고 그 옆쪽으로 뛰어 놀 수 있는 공간도 넓어서 아이들이 가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그리고 여행에서 정말 중요한 침실입니다. 침실은 총 세 곳이 있었고, 두 곳은 침실 옆에 바로 화장실이 하나씩 있는 구조였으나, 침실 하나는 화장실이 별도로 안 붙어 있었어요. 대신 1층 2층 각각 공용 화장실이 하나씩 있습니다. 사진 보시면 침대가 동그라미여서 약간 적응이 안될까 걱정했으나, 생각보다 편하더라구요 ㅎㅎ 티비 같은건 시간이 아까워서 틀어보지도 않았고 에어컨은 이 곳 저곳 벽에 컨트롤하는게 붙어 있어서 그걸로 틀고 끄고 했었어요. 그리고 방에 붙어 있는 욕실이 저는 너무 마음에 들었었어요.
욕실의 저 작은 자개 색깔의 타일들이 너무 좋았어요. 욕조도 넓어서 작은 수영장 같은 느낌이에요. 변기도 커버 올릴때였나 볼일 보러 갈때마다 클래식 같은게 은은하게 흘러나오는데 신기했습니다 ㅎㅎ 화장실 갈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약간 리조트가 낡은 감이 조금 있긴 했으나 사용하는데 불편하거나 불쾌한것 전혀 없었고 좋았습니다.
욕실이랑 자쿠지때문에 꼭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해요.
부대시설
다음은 리조트 내부에 있는 부대 시설인데요. 체크인 하는 건물에 조식 먹는곳이 있고, 노래방도 있고 공용수영장도 있었으나 겨울이어서 그런지 코로나 때문에 그런지 공용수영장은 운영을 안했었어요. 노래방은 굳이 갈 이유가 있을까 싶었구요.
리조트 끝쪽에는 산책을 할 수 있는 공원같은 공간이 있는데 저희는 여기가 너무 좋았어요 ㅎㅎ 여름에 여기 오면 더 좋을것 같긴 해요. 중간에 작은 공터 같은곳도 있고 생각을 비우고 걷기 좋아요. 저희 외에는 다른 사람도 안보이더라구요.
조식
호텔에서는 빠질 수 없는 조식, 롯데아트빌라스도 조식과 룸서비스 운영합니다. 저희는 예약하면서 조식도 같이 신청했던터라 아침을 두번 먹었습니다. 한번은 직접 로비?로 가서 먹고 한번은 리조트로 배달 신청하여 먹었어요. 개인적으로 조식은 비추입니다. 된장찌개, 전복죽, 콩나물국? 요런거 먹었던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게 없네요. 제주도에 맛있는것 많은데 굳이 비싼 돈주고 리조트에서 먹을 필요 없을것 같아요. 특별한 점도 딱히 잘 모르겠더라구요. 일찍 나가서 예쁜 카페 가는게 나은듯 합니다. 조식은 신라호텔에서 먹었던 효종갱이라는 음식이 너무 좋았어서 그뒤로 제주도에서 먹었던 호텔 조식은 다 별로였던것 같아요.
후기
롯데아트빌라스는 정말 2~3팀이 돈 모아서 함께 가기에 좋은 곳인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도미니크 페로 말고 승효상, 켄고 쿠마 리조트로 꼭 가보고 싶어요. 오랜만에 호텔스닷컴으로 검색해봤는데 역시나 예약하기 만만치 않은곳인것 같습니다. 모두들 미리미리 일정 잡아서 한번 다녀오시길 바래요 ㅎㅎ 여행기록을 하다보니 역시나 또 놀러가려면 돈을 열심히 벌어야겠단 생각이 다시 한번 드네요. 또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내일도 화이팅 하며 즐겁게 보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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