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요즘 Peaky Blinders를 보고 있는데, 시즌 4가 시칠리아 마피아와 관련된 스토리에요. 배우들 연기가 정말 최고입니다. 시칠리아 마피아 너무 무서워요. 약 3년전 코로나 시작 직전인 2019년, 지금 와이프인 과거 여자친구와 시칠리아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당시 찍었던 사진들과 일기를 바탕으로 여행 기록을 남기려 해요. 언젠가 다시 꼭 한번 가고싶은 도시. 물가 싸고 음식 맛있는 곳이라는 인상이 아직까지 강렬합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북부랑 느낌이 달라요 달라요
프랑스 리옹 - 시칠리아 팔레르모로 이동!
당시 와이프가 프랑스에서 공부중이어서, 프랑스 리옹에서 만나 리옹에서 팔레르모로 가는 비행기를 탔어요. 마침 그때 프랑스에서 기생충이 상영중이라, 팔레르모로 떠나기 전날 리옹에서 심야영화로 보았습니다. 몇몇 없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너무 재미있게 영화를 봤어요. 왼쪽 아래 사진은 리옹에서 떠나는 아침에 먹은 맥주에요ㅎㅎ 휴가기간은 아침부터 맥주 달려야죠 (와이프는 콜라). 팔레르모로 떠나는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로 저가항공사 왕복권을 구매하였고, 리옹 공항에서 약 2시간을 타고 팔래르모 공항에 도착했어요. 공항에서는 그냥 입구 나오자마자 앞에 보이는 밴 같은 택시를 타고 팔래르모 시내에 있는 에어비앤비 숙소로 향했어요. 시간은 약 30분인데 팔레르모 시내로 갈수록 너무 혼잡했습니다ㅠ 밴은 미터기가 없었고 기사님이 부르는 금액이 적당한것 같아서 그냥 타고 갔어요ㅎㅎ..(호굴까요? 그런데 많이 안비쌋던걸로 기억해요. 여행은 시간이 금이니 빨리 가야한다고 생각했어요ㅎㅎ) 공항에서 팔레르모로 향하는 풍경이 너무너무 아름다웠는데, 아래 사진이 택시에서 보이던 풍경이에요. 날씨도 물론 매우매우 좋았구요. 시야가 확 트였습니다.
팔레르모 숙소/여행
팔레르모 일정은 총 4박 5일로, 저희는 Quattro Canti라는 광장 부근 에어비앤비에서 숙박을 했어요. 나중에 Catania로 향하기 위한 기차역도 가깝고, 중심부여서 주변에 다니기도 편했어요. 사실 이번 여행에서 저희는 관광지를 다니기 보단 도시 자체와 음식에 관심이 집중되었어요.
도시의 거리들
팔레르모의 골목은 숨은 모든 곳이 너무 이색적이고 예뻐요, 이탈리아 본토 지역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어요. 지중해 도시 같기도 하고 유럽 같기도 하고 낙후된것 같기도한데 클래식한것 같기도 하고. 막 분위기가 공존해요. 안 보이는 곳에서 마피아들이 뭔가 일을 꾸밀것 같은 느낌이지만, 어두운 밤에도 이상하게 밝고 신나고 예술적인 느낌이에요.
팔레르모 대성당
팔레르모 대성당은 이름에 걸맞게 큰데, 날씨가 너무 더워 들어가서 쉬고 나온 기억이 있네요 ㅎㅎ 그냥저냥 감흥이 없었어요.
Mondello Beach
지중해를 즐기기 위해 간 곳으로, 팔레르모 중심지에서 택시타고 20~30분 이동했어요. 시칠리아 북부에 있는 해변으로 핸드폰 카메라가 갑자기 고장나서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는데 물도 맑고 정말 여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사람은 좀 많아서 북적였지만 그래서 신나는 느낌도 있었어요. 시칠리아인들과 함께 휴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해변가 앞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관광지에서 영업하는 듯한 많은 음식점들이 있었어요. 저희는 그 중 괜찮아 보이는 곳에 들어가 파스타, 새우, 바지락 요리를 먹었는데 관광지라 그런지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ㅠ 가게 이름은 Marino Ristopenbar 였어요. 하지만 바다가 보여서 분위기는 좋습니다. 맛집은 오히려 해변이 안보이는 뒤쪽에 숨어 있는것 같아요. 빵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 같은게 훨씬 맛있었습니다ㅎㅎ 뒤쪽에 팔레르모에서 먹었던 맛집들 공유드릴게요.
팔레르모 맛집들
가장 먼저 밤에 꼭 가보길 추천하는 곳은 Vucciria라는 광장입니다. 저녁 시간때 가면 여러 음식점이 영업중에 있고, 길거리 음식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야외에 깔려 있는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어요. 술집도 많고 사람도 많고 공연도 가끔 하는 신나는 곳입니다. 저희는 숙소에서 이곳이 가까워 자주 지나쳤어요. 와이프가 문어 같은 음식을 사 먹었는데 저는 와이프보다 편식이 좀 있는편이라 사실 잘은 못 먹었습니다. 벽화도 많고 그림도 많고 특이한 곳이에요. 분위기는 아래사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기 골목골목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 목소리가 쾌활하고 은은하게 들려오는 곳이었어요.
Osteria Al Casareccio
가성비 끝판왕. 맛있고 싸고 위치 좋고 메뉴 다양하고, 세 번정도 방문해서 웬만한건 다 먹어봤는데 다 맛있었어요 ㅎㅎ
일단 시칠리아 식당에 가면 브루스게따 한번 씩은 꼭 먹어주고, 아페롤도 계속 마시고, Birra Moretti 맥주도 계속 마셔줍니다. Cannoli도 한번씩 디저트로 먹어주구요. 아란치니(Arancini)는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였어요ㅠㅠ 정어리 들어가 있는거 뭣도 모르고 먹어서 그랬는지.. 으어어.. 돼지고기 들어간거 요런건 사진이 없는데 맛있었던것 기억이에요.
Bisso Bistrot
여기는 사람이 계속 많았어요. 지나가면서 보다가 어느날 딱 들어가서 먹었는데!! 약간 새로움을 추구하는 맛이에요. 역시나 가성비 좋고 맛있고 분위기 좋고. 시칠리아 최고. 아페롤 계속 대낮부터 드링킹 드링킹
Cagliostro Ristorante
사실 저희는 보통 자유롭게 길거리를 다니면서 느낌이 오는 음식점으로 들어가는 편인데, 여기서 만난 새우돌돌이(저희가 붙인 음식 이름)는 정말 최고였어요. 아래 사진에 있는 새우 겉에 특이한 튀김을 입힌 음식이었어요. 다른 음식도 물론 다 맛있었구요. 여행 하는 동안 여기는 꼭 한번더 가서 새우돌돌이를 먹으려했는데 결국 다시 가지 못했어요 ㅠ
디저트들!
Cannoli가 많이 보여서, 많이 사먹었어요 ㅎㅎ 맛있어요! 왼쪽은 Cagliostro Bakery라는 가게인데 흠.. 그냥저냥한 맛이에요. 쉬러 들어가기 좋아요. 오른쪽이 전통 있는 가게 Cannoli에요. 가게 이름이 그냥 Cannoli.
더하여
이외에 Massimo Theater라고 역사가 깊은 극장이 하나 있는데.. 저희는 시간이 되는 날짜에 오페라든 뭐든 공연을 한번 보고 싶었는데. 그날 휴무여서 볼수있는게 없었어요 ㅠ 시간이 되신다면 꼭 미리 일정 한번 확인해보시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어느 관광지나 마찬가지로 명품 쇼핑거리가 있는데 생각보다 시칠리아는 볼게 없었습니다. 이외에도 정말 모든 거리에서 시칠리아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어요. 저희는 정말 발길 닿는데로 다녔는데, 밤에 행사?축제?하는 곳에서 술도 사람들 사이에 껴서 그냥 먹고, 무료로 공연하는 오케스트라도 보고 정말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이렇게 팔레르모에서 먹고 먹고 놀다가 기차를 타고 카타니아로 가는데요, 팔레르모만 사진이 너무 많아 이야기가 길어졌네용. 다음 여행후기는 카타니아편으로 기록을 남겨보겠습니다. 시칠리아 팔레르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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