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팔레르모 여행기록에 이어 오늘은 카타니아 여행기록을 작성해 보려해요. 팔레르모의 일정이 끝나는 아침, 저희는 카타니아로 떠나는 기차를 타기 위해 일찍부터 Palermo Centrale 기차역으로 향했어요. 기차역에서 간단히 빵과 커피를 먹었습니다.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일정을 위해 배를 든든히 채워줍니다. 지금 보니 둘이서 많이 먹었네요. 별거 없어 보이는 저 빵들이 너무 맛있었어요. 이탈리아니 Lavazza 에스프레소도 한잔씩 마셔주구요. 이제 본격적으로 3박4일 동안 카타니아 여행을 시작합니다.
팔레르모에서 카타니아로 이동
저희는 여행 출발 전부터 Trenitalia 홈페이지를 통해 기차표를 예매해 두었어요. 티켓은 총 두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먼저 Palermo Centrale 역에서 기차를 타고 Enna 역까지 향한 후 Enna에서 Catania Centrale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Enna역에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따라 나가면 역 바로 앞에 버스가 정차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약 50분 정도 이동하면 Catania Centrale 역에 도착할 수 있어요. 여기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어요.
위의 사진인 Enna역을 거쳐 카타니아로 입성합니다. 카타니아에 도착하자마자 분수가 인상적이어서 찍었어요.
카타니아 숙소
저희는 숙소를 에어비앤비로 잡았는데, 2019년 기준 1박 가격이 80 USD로, 가격대비 너무 좋은 곳이었어요. 주방 식탁에 앉아 햇살을 느끼고, 거실 소파에 앉아 술을 마셨어요. 거실에는 작은 야외테라스가 있는데 거기에 작은 테이블도 있었고, 사진에는 없지만 넓은 침실도 있었어요. 위치는 대략 아래에 표시된 위치였습니다. 에어비앤비 주인분이 Whatsapp을 통해 위치를 찍어줬었는데, 저희가 못찾아서 한참 길을 방황했었어요.. 다행히도 숙소 창가에서 저희를 보고 있던 주인분이 소리치면서 손을 흔들어 주셔서 집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역사가 깊어 보이는 엘리베이터도 있었구요.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숙소 바로 앞에 곧게 뻗어진 길이 하나 있는데 오른쪽이 내려가는 경사로였어요. 오른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Fountain of the Elephant라는 작은 광장이 하나 나와요. 저희는 주로 이쪽으로 많이 다녔는데 집으로 돌아올때 경사로를 올라 운동이 많이 되더라구요.
숙소에서 보내다 갑자기 너무 한식이 먹고 싶어져서, 와이프랑 삼겹살에 고추장찌개 솥밥을 해서 밥을 먹었습니다ㅎㅎ
카타니아 여행
카타니아 주변에 정말 볼 곳이 많지만, 저희 여행의 핵심은 에트나 화산 투어였어요. 투어사 자동차를 타고 정말 편하게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어요. 도시를 다니다 보면 건물들 사이사이 여행사가 많은데, 가격을 비교하고 다양한 일정을 확인한 후 입맛에 맞는 여행을 선택하세요. 가능하면 도착하자마자 미리 해두는게 좋아요!
에트나 화산/타오르미나 투어
저희는 에트나 화산/타오르미나 투어를 가기로 결정했어요. 투어 전날 예약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있어 갈 수 있었어요. 투어날 아침 일찍 차가 오는 장소를 알려주는데 거기로 가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배고프니 주변에 피스타치오크림이 들어간 빵을 먹어줍니다. 시칠리아는 피스타치오가 유명한 것 같더라구요. 맛도 있구요 시간 날때마다 섭취해 주세요. 그리고 버스에 탑승합니다.
투어는 성격 좋은 이탈리아 아저씨가 가이드 해주었어요. 같이 동행한 사람들은 영국부부 한팀, 미국 모녀 한팀, 벨기에 커플 한팀, 그리고 저희였어요. 저는 슈퍼 I라 그런지 외쿡인들과 아이스브레이킹 하기 쉽지 않더라구요.(와이프는 외국인이랑 말하는 거 좋아하더라구요) 저도 요즘에는 하다하다 보니 많이 늘었어요. 그리고 자동차는 첫번째 목적지인 에트나 화산으로 향합니다.
에트나 화산 투어
투어를 떠나는 길은 신나기만 합니다. 창 밖이 초록해요.
에트나 화산에 올라가기 전 초입부에 위치한 화산동굴을 들어갑니다. 내부는 넓었어요. 시원하고 어둡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냉장고 들어가는 느낌이네요. 물론 안전모는 다 빌려줍니다. 안에서 플래쉬 터뜨려야 사진 나와요.
동굴을 탐사 한 후, 에트나 화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입구에 화장실 등 편의시설들이 있고, 이 곳에서 케이블카를 탈지 걸어서 오를지 결정할 수 있어요. 제 기억이 케이블카 가격이 꽤 비쌌던걸로 기억하는데 동행자들 중 저희 커플만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걸어서 올라가는 것도 운치가 있고 좋을것 같긴 해요. 하지만 시간상 걸어서 가면 정상에는 못 갔던걸로 기억해요. 이왕 왔는데 화산 정상 찍고 와야죠.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그 곳에서 또 엄청 큰 오프로드카를 타고 올라야 정상에 도달할 수 있어요. 에트나 화산은 현재 활동중인 활발한 화산입니다. 분화구도 한 번 구경해 줍니다. 정말 생경한 광경이죠.
잠자는 강아지도 있고 신기하게 무당벌레도 한 마리 발견했었어요. 어떻게 올라온걸까요. 여기서 충분히 놀아준 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옵니다. 에트나 화산 주차장/입구쪽 편의시설에서 아란치니랑 빵도 사먹었어요. 그냥 저냥 배고플때 먹으니 맛있었어요.
타오르미나 투어
타오르미나로 향하기 전, 동남아투어?처럼 관광 쇼핑 샵을 데려가더라구요. 당연히 막 물건을 사라고 강요하거나 눈치를 주지 않았어요. 구경만 해도 재미있는 곳이었어요. 여기서 저희는 스테이크 씨즈닝도 사고 특이한 꿀도 사고 한국까지 가져와서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쇼핑을 잠깐 해준 후 타오르미나에 있는 Isola Bella 해안으로 향했습니다. 몽글몽글한 돌이 있는 시원한 해안가에요. 물이 참 맑죠. 시간이 넉넉했다면 들어가고 싶었을 거에요. 저희는 발만 담구고 놀았습니다.
그 후 타오르미나 도시로 향해요. 이탈리안 가이드분께서 타오르미나 도시 투어 시작 지점과 우리가 만날 지점을 알려줍니다. 그럼 주어진 시간 동네에서 신나게 놀면 되어요. 정말 구경할 거리가 많아요. 얼굴에 다리 세 개 달린 수호신도 사진 찍어줍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타오르미나에서 구매한 최애 여행 기념 자석이에요. 자석 수호신이 저희 집 현관문을 지키고 있어요.
여기까지 진행하면 모든 투어가 끝납니다. 그리고 카타니아 시내로 돌아와 원하는 곳에 저희를 내려주었어요. 에트나 화산 투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Sicilia Outlet Village
저희는 그리고 한국에서 너무 비싼 이탈리아 브랜드를 값 싸게 구매하기 위해 카타니아에서 차로 약1시간 거리에 있는 아울렛을 방문했어요. 여기에서 토즈 드라이빙 슈즈를 득테하고, 프라다 가방을 싼 가격에 샀습니다. 사실 저는 잘 몰랐지만 와이프가 싸다고 했어요.저는 안 사려다 와이프가 계속 사라고 해서 샀는데, 거기서 안샀으면 똥멍청이 될 뻔했어요. 한국에 와서 보니 가격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카타니아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어요. 아래 사이트에서 도시에서 가는 버스가 어떤게 있는지 확인 가능해요.
이제 보니 쇼핑하느라 아울렛 사진은 없고, 밥 먹은 사진만 있네요. 제가 카타니아에서 버스 탔던 위치는 아래 지도 참조하세요. 여기서 종일 놀다보면 하루가 끝나 있습니다. 물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시간 꼭 잘 기억해 뒀다가 놓치면 안돼요.
아울렛에서 밥을 먹었던 기억도 있고, 맛있었던 기억도 있는데. 웬지 모르게 시내에서 먹는게 훨씬 맛있었어요. 당연한건가요?
카타니아 맛집
카타니아에도 정말 많은 맛집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 한 개만 뽑아 소개 시켜드립니다. 강추.
Il Gambero Pazzo
진심 생선 맛집입니다. 가판대에 생선들이 진열되어 있고, 무슨 생선을 먹을지 선택할 수 있어요. 조리 방법 또한 선택 가능한데, 와이프가 작은 생선을 골라 튀겨 달라고 했는데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무슨 생선인지 조리법도 잘 몰랐지만 큰 생선도 맛있었구요. 여기서도 브루스게따로 시작해주고 후식까지 먹었습니다. 피스타치오로 만든 후식으로 선택했어요.
사실 음식은 더 먹은 사진들이 있지만 위에 생선요리 제외하고 저는 팔레르모가 훨씬 맛있었어요.
그리고 먹은 음식
어디였는지 기억이 잘 안네요. 크게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던것 같아요. 지중해라 그런지 해산물이 많은 건 좋았어요.
후기
사진 보니까 시칠리아에 또 가고 싶어 지네요. 코로나가 휩쓸고간 3년이란 시간 동안 카타니아도 많은 것들이 변했겠죠? 시칠리아는 정말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 1순위입니다. 사진만 봐도 그리워지는 밤이네요. 뭐 죽기 전에 또 가면 돼죠.
'여행기록 방문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영월 여행기록 : 비브릿지 (Be,Bridge) 리조트, 송어 맛집 (4) | 2022.08.24 |
---|---|
몰타 여행기록 - 몰타 섬(Malta), 코미노 섬(Comino), 고조 섬(Gozo) (2) | 2022.08.21 |
호캉스 :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Accor Hotel + 주변에서 놀기 (0) | 2022.08.18 |
이탈리아 시칠리아 여행 기록 1 - 팔레르모 (4) | 2022.08.16 |
제주도 : 롯데아트빌라스 리조트_도미니크 페로 (0) | 2022.08.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