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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방문기록

몰타 여행기록 - 몰타 섬(Malta), 코미노 섬(Comino), 고조 섬(Gozo)

by 하하하호호호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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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행기록은 시칠리아에서 겸사겸사 다녀온 2019년 몰타여행 기록이에요. 원래는 시칠리아에서만 휴가를 즐기고 올 계획이었으나, 가는김에 몰타까지 다녀올까? 하면서 몰타 3박4일 일정을 집어 넣게 되었어요. 휴가 잡기도 힘든데 이렇게 교통편 안 좋은 곳까지 언제 와보겠어요. 그래서 저희는 시칠리아 카타니아에서 일정을 마치고, 악명 높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Ryan Air)를 타고 몰타로 떠나게 되었어요. 참고로 라이언 에어는 E-Ticket을 안 뽑아 갈시, 공항에서 이티켓 출력해 주고 돈을 받는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티켓을 잘 챙겼는지 수시로 확인해 주었답니다. 라이언 에어에게 호구 안 당하려고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다 했으나, 기내에 수하물 반입시 가방이 아닌 캐리어는 추가 비용 내야 하더라구요.. 결국 추가 금액을 내고 말았어요. 다행히 그렇게 비싼 금액은 아니었어요.

 

몰타 여행은 짧은 3박4일 일정으로, 마지막날 아침은 일찍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일정을 잡았어요.

▶ 3박4일 몰타 여행 일정

 * 숙박지역 : 발레타 (Valletta)

1일차 - 카타니아 → 몰타 이동, 임디나(mdina) 방문

2일차 - Saint Peter's Pool, Blue Grotto, Saint Paul's Bay, Valleta

3일차 - Hornblower Cruise 투어 (코미노 섬, 고죠 섬)

4일차 - 몰타 → 카타니아 → 팔레르모 이동

5일차 - 팔레르모 → 리옹 복귀 (휴가 끝!)

그럼 이제, 친절한 사람들이 정말 많고 바다가 예쁜 나라 몰타로 같이 함께 떠나보시죠!

 

 카타니아 → 몰타 이동

 먼저 시칠리아 카타니아 폰타나로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몰타 루카공항으로 이동해주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악명높은 라이언에어를 탔죠. 시칠리아에선 택시 앱 Mytaxi를 이용했지만 몰타에서는 Bolt를 이용하기 때문에 미리 다운을 받아줍니다. 나라 자체가 작아 택시 타고 다니는게 편해요, 놀러 갔는데 시간은 금이잖아요. 그리고 몰타는 영어를 공용어로 써요, 영어 어학연수로도 유명한 곳이니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런데 약간 몰타 억양은 있는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루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발레타 (Valletta) 근처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숙소로 갔어요. 

숙소 위치

 

저희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잡았고, 숙소는 발레타로 들어가는 입구쪽이었어요. 아래 지도가 대략적인 위치이니 참고하세요. 숙소가 발레타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매번 걸어서 시내를 가기는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도 동네가 조용하고 대부분 택시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여행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었어요. 일단 에어비앤비 숙소가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숙소 주인분이 마사지 전문가이신지 욕실에 마사지 관련 제품들이 많았어요. 숙소 사진은 에어비앤비에서 가져왔어요.

출처 : https://www.airbnb.co.kr/rooms/659978146189744826?source_impression_id=p3_1661013493_XOeoCUxSOk6cTT5D

슥소 동네는 대략 요런 느낌이었어요. 건물들의 창가가 특이하게 생겼죠? 거리도 깨끗해요.

 

 1일차 - 임디나 (L-Imdina) 

 몰타는 크게 몰타섬과 고죠섬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주로 몰타섬에서 지냈어요. 1일차는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시간때여서, 옛날 몰타의 수도인 임디나만 다녀오기로 했어요. 해가 지기 전 구경하기 위해 바로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도시에 들어가면, 과거 몰타의 위상을 느낄 수 있어요. 황토색으로 지어진 도시는 골목골목 숨겨진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건물에 둘러쌓인 길목을 지나 나오는 외곽 성벽에선 고지가 높아 그런지 경치가 매우 좋아요. 중세에 살고 있는 제가 떠오릅니다. 옛날에 임디나에서 사는 시민이었으면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성벽도 안전해 보이구요. 친구들과 숨박꼭질도 하구요.

임디나에서 도시를 둘러본 후 저희는 가까운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주변을 찾아보니 평점 높은 맛집이 있더라구요. 저녁밥을 먹고, 야간의 임디나까지 구경하고 왔어요.

 

Root 81

 

Root 81은 저희가 임디나에서 저녁밥을 먹은 곳이에요. 맛있었어요. 일반적인 음식점은 아닌것 같고, 심혈을 기울인 요리가 나온 느낌이었어요. 구글 평점도 높네요. 저희는 밥시간이 아닌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 조용하고 좋았어요. 그리고 몰타는 관광지로 유명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매우매우 친절합니다. 서비스 하시는 분들이 항상 웃고 있어요. 여기서도 후식까지 야무지게 먹어줍니다.

 

 2일차 - 해변투어

이어지는 2일차는 바닷가에서 놀기로 했어요. 그리고 온 김에 스노클링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어디서 장비를 구하기 애매해서 몰타에서 하나 사기로 결정했어요. 처음에 숙소에서 가까운 스쿠바 장비 샵을 찾아 갔으나, 아래 사진과 같이 문을 닫았더라구요ㅠ 이동 한김에 주변에서 라자냐로 아침식사를 해결했어요. 그리고 하기 지도에 표시된 다른 스쿠바 샵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어요. 거기서 프랑스 브랜드 Beuchat 스노클 2개를 구매했습니다. 시간 들여 하나 사길 정말 잘했어요. 몰타에서 물고기도 원없이 보고, 동남아 여행갈때도 많이 사용했어요. 스노클 장비 볼때마다 몰타 생각도 나구요.

St.Peter's Pool

 

스노쿨 장비 구입 후, 첫 번째로 향한 곳은 사진으로만 항상 봐 오던 St. Peter's Pool이에요. 수심이 정말 깊은데 아래까지 다 보여요. 다이빙 하는 사람들도 많았구요. 사실 저는 무서워서 잘 못들어가겠더라구요. 수영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꼭 바위 위에서 다이빙을 해보세요. 와이프는 수영을 좋아해서 엄청 재미있게 놀더라구요. 수영이 끝나면 암벽 위에 해변용 타월을 깔고 누워 선탠을 즐깁니다. 선크림 필수에요 마실 것도 좀 챙겨가구요. 여기서 인스타 인생샷을 건져보세요.

Blue Grotto

 

스노클 장비나 물안경이 필수인 곳. 정말 바다속을 사진으로 담고 싶으나 마음으로 밖에 못 담는 곳으로, 잊을 수 없는 광경을 연출합니다. 바다의 표면은 크리스탈 빛이나 스노클링을 통해 들여다보면 푸른색의 깊은 바다가 보여요. 이 곳 해안가 바닷속은 깎여 내려지는 급경사의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닥이 안 보이는 절벽을 따라 파란색의 그라데이션이 보여요. 그리고 그 절벽을 따라 물고기들이 떼지어 놀고 있습니다. 꼭 가보시길 강추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저보다 깊은 물에 대한 겁이 많으시면 못 잘 놀 수도 있어요. 이럴땐 보트투어를 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보트투어를 하면 해안가의 명소인 푸른 동굴을 보실 수 있어요.

Saint Paul's Bay

 

저는 동해에서 스쿠바 다이빙 경험이 있으나 (하루 가서 오픈워터 따고 온 수준), 와이프는 해 본적이 없다고해서 에어비앤비 스쿠바 다이빙 체험을 돈 내고 진행해 보았어요. 체험 장비는 DiveBase Malta에서 받아, Saint Paul's Bay에서 진행했습니다. 해안가를 걸어서 바다로 들어가 스쿠바 체험을 해요. 개인적으로 Saint Paul's Bay 해안가 스쿠바 다이빙 체험은 매우 비추입니다. 일단 물이 뭔가 다른데보다 탁한 느낌이었어요. 물고기도 잘 안 보이구요. 차라리 배 타고 나가는 스쿠바 체험을 신청 할 걸 그랬어요.

Taproom

 

스쿠바 다이빙 체험까지 마친 후, 저희는 숙소 근처인 발레타로 가 저녁을 먹고 동네를 구경했어요. 그리고 발레타의 최강 맛집, 장인정신?을 가진 Taproom을 소개하려 합니다. 일단 음식 맛은 기본으로 맛있고, 분위기도 정말 좋았어요. 저희는 큰 테이블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사용되는 곳에 앉아 음식을 먹었는데, 현지 느낌 나고 좋더라구요. 그런데 음식을 먹다가 투명 플라스틱 껍질 같은 이물질이 나온거에요. 저는 그냥 뭐 그럴수 있지 하고 먹으려 하는 편이나, 와이프는 이렇게 좋은 곳인데 가게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점원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부드러운 말로 이물질이 나왔는데 그래도 맛있다 이런식으로 짧게 점원에게 전달을 해주었어요. 당연히 점원분이 죄송하다 말하고 끝나는 일이었으나, 계산을 하러 갔는데 주인인지 계산하시는 분이 자기들 서비스에 장인정신을 가지고, 이물질 나온 일이 있었으니 음식 값을 안 받겠다 하더라구요.아니 그래도 다른거 먹은게 얼만데 음식값 주겠다 했는데, 안 받으신다고해서 감사하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허허.. 몰타 다시 가면 여기는 한번 더 꼭 가야지요. 모두들 정말 친절하고 자부심까지 대단한 분들이었어요.

밥을 먹었으니, 발레타도 한 바퀴 돌아줍니다.

 

 3일차 - 크루즈 투어

3일차는 몰타섬을 벗어나, Hornblower Cruise 투어를 통해 코미노 섬의 블루 라군(Blue Lagoon) 및 고조 섬 투어를 했어요. 하루 만에 속성으로 보기에 정말 좋은 코스에요. 아래의 Hornblower Curise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시고, 아침 일찍 St. Paul's Bay 쪽에 위치한 선착장으로 갑니다.

 

Hornblower Malta Cruises

What to do in MALTA? The best sight to see while on holiday in Malta. Blue Lagoon and Gozo full day tours. Buy your tickets here. TripAdvisor Malta Boat Tour

hornblowermalta.com

배를 탄 순간부터는 정말 바다에 몸을 맡기시면 되어요. 현재는 좀 바뀌었을 수 있으나, 제가 갔던 코스는 아래와 같아요.

일단 가격이 저렴해요!

Hornblower Cruise 투어 일정

1. 몰타섬에서 코미노섬(Comino Island)의 Blue Lagoon으로 이동 후 배를 정박시키고 물놀이.

2. 고조섬(Gozo Island) 선착장으로 이동

3. 고조섬에 내리면 버스 투어/지프차 투어가 있는데 개인이 진행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지프차투어 했어요!

4. 고조섬에서 몰타섬으로 이동.

먼저 배를 타고 보이는 섬의 전경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처음 출발하면 배는 코미노 섬의 블루라군으로 향합니다. 이 곳에 배를 정박시키고, 배에서 바다로 뛰어들 수 있어요. 다이빙도 하고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기도 하구요. 크리스탈빛 물에서 떠 있기만 해도 행복해요. 배가 정박한 지역은 물이 깊은 편이나, 육지로 올라가 해안가를 따라 걸어가면 얕은 곳도 있어요. 

Comino Island, Blue Lagoon

 

아래 코미노 섬의 Blue Lagoon에 정박해 있는 배들이 보이네요, 여기서 물 놀이를 신나게 해줍니다.

 

Gozo Island

 

다음으로 이동하는 곳은 고조섬이에요. 이곳에서 저흰 지프차 투어를 했어요. 배를 타고 내리면 많은 투어차들이 보입니다. 가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지프차 투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아요.

고조섬 지프차 투어

1. 블랙 시타델 투어, 시내 구경

2. 쇼핑 가게 방문

3. 고조섬 최북단 해안 방문 (위치가 기억이 안나요, 큰 임팩트는 없었어요.)

아래 사진과 같이 외부가 개방된 지프차를 타고 시원하게 달립니다. 다른 외국인분들과 낑겨 타서 조금 불편해요.

먼저 저희가 이동한 곳은 고조섬 중앙에 위치한 시타델입니다. 임디나보다 약간 최근에 지어진 느낌인데 역시나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여기는 확실히 요새라 그런지 전쟁하는데 용이할것 같은 느낌이에요. 성벽에서 바라보는 경치도 좋구요.

그리고 어떤 쇼핑할 수 있는 가게에 들리는데, 그냥 눈이 휘둥그래져서 물품을 구매하게 되어요. 구경만 해도 재미있어요. 저희는 대추야자로 만든 떡 같이 생긴 음식을 구매했어요. 대추야자 좋아하는데 맛있더라구요. 이후 마지막으로 들리는 곳은 고조섬 최북단의 해안가라고 설명을 해줬는데, 어디인지 정확히 저장해두진 못했습니다. 해안가 암벽들 사이에 블루홀 비슷한 곳이 있었는데, 와이프는 역시 겁없이 그곳에서 수영을 하더라구요, 가끔 물 깊은 곳 아래에서 다이버들이 올라왔어요. 저는 사진만 봐도 무섭네요. 아래 왼쪽 사진은 크루즈선에서 보였던 고조섬 광경이고, 오른쪽 사진이 블루홀 같은 곳이었어요.

Hugo's Lounge

 

이렇게 모든 크루즈 투어가 끝나고 몰타섬으로 돌아와 Saint Julian 지역에 있는 곳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어요. 이 지역은 Bay Street Shopping Complex가 위치한 곳으로, 쇼핑몰이 밀집한 번잡한 시내 느낌입니다. 힙해 보이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었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시끄럽고 혼잡해서 별로였어요. 이 날 우리는 한식이 너무 먹고 싶어 검색을 통해 Hugo's Lounge란 곳을 방문했어요. 한식 대신 아시안 퓨전 요리를 팔고 있었어요. 식사보단 안주를 파는 느낌이었고, 맛도 퓨전요리라 그런지 많이 아쉬웠어요. 대학생때 가던 보편적인 강남역 술집 느낌이에요.

 

 4일차 - 마침표

이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아침 일찍 추억이 깃든 숙소를 떠나 몰타 공항으로 향했어요. 몰타공항은 약간 제주도 공항 느낌이에요. 비행기를 타고 몰타에서 카타니아로 복귀 후, 다시 카타니아에서 미리 예약한 버스를 타고 팔레르모로 돌아갔습니다. 팔레르모에서 하루 숙박 후 리옹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야했거든요. 리옹으로 떠나기 전 저희는 팔레르모에서 마지막 밤을 또 불태웠습니다. 시칠리아-몰타 코스보다 완벽한 여행계획은 잘 없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팔레르모 어딘지 모를 사진을 올리며 여행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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