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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방문기록

포르투갈 포르투(포르토) 여행기록 - 달콤한 포트와인 Sandman, 파리 경유

by 하하하호호호 202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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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오래 전 혼자 떠났던 포르토 여행기록을 남겨보려고해요. 이때는 사실 와이프랑 사귀기 전이었지만, 와이프가 직장 동료였기에 저에게 포르토를 추천해줘 다녀온 곳이죠. 제가 살던 곳에서 포르토로 가기 위한 직항이 없어 파리를 경유하여 다녀왔어요. 그리고 프로토에서 잠시 친구를 만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까지 다녀왔었죠. 이때 구매한지 얼마 안된 카메라를 처음 사용하고 다닐때라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많더라구요. 포르토 여행기록이지만 파리 사진부터 시작해 보아요. 날이 좀 흐리긴 했지만, 에펠탑은 언제봐도 아름다운 곳이지요. 저는 샤요궁 앞에서 보이는 에펠탑 모습이 모습이 가장 좋더라구요.

Restaurant Le Coq

 

이 날은 에펠탑을 보고 저녁밥도 샤요궁 앞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어요, 스테이크가 너무 맛있었죠. 와인은 그냥 밤낮 할것 없이 매일 입에 대고 있었죠. 여행중에 항상 취해 있어야하는게 제 모토였거든요. 프랑스 식당은 분위기 좋고 맛있긴 한데 역시나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 한번 와이프와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어서, 메뉴가 잘 나오는지 항상 예의주시해야 해요. 그리고 저는 웨이터 기다리기 힘들면 그냥 부르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항상 눈치만 보다가 자신감 있게 부르는 건 어렵더라구요.

그렇게 짧게 에펠탑만 보고 다음날 파리 오를리 공항을 통해 포르투갈 프란시스쿠 드 사 카르네이루 공항으로 날라갔어요.

 포르투 여행


사실 이 당시에는 사진만 열심히 찍고 다니고 일기를 쓰는 습관은 없었던지라 좀 아쉽긴 하네요, 사진만 보고 기억 나는거랑 일기를 보고 기억나는 양은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실 일기도 와이프랑 재밌어서 쓴거고 혼자 있으면 절대 쓸 일이 없긴했죠.
그래도 사진을 다시 보며 느껴 지는 포르투는 저에게 정갈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로 기억에 남아있어요. 정리가 잘 된 느낌으로 건물들의 주황색 지붕들이 너무 좋았어요. 사람들도 친절했구요. 제가 같이 일했던 분 중에 마리오라는 포르투갈 아저씨가 한 명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나네요. 일적으로 정말 많이 충돌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좀 더 친근하게 지낼걸 그랬나하고 후회도 되네요. 마리오 아저씨 나라에서 세금 너무 많이 가져간다고 일부러 서류상 이혼해서 살고 있다고 했었는데, 사실 지금은 할아버지실텐데 잘 지내시나 모르겠네요. 포르토는 아래 지도처럼 다니는 지역의 동선이 길지가 않아요. 물론 가능하면 오래 있는 것도 좋지만, 일정이 짧다면 잠깐 머물다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2박을 했었는데 꽤 넉넉한 느낌이었어요. 강변에 앉아 멍도 때리고 했었지요. 도우루 강을 중심으로 위쪽이 좀 시내 느낌이고 루이스 다리를 건너 아래로 가면 역사 있는 와이너리들이 있어 투어를 할 수 있어요.

포르토는 정말 그 자체가 살아있는 역사처럼 생겼어요. 근대?의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쓰다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데 이 때 와이프에게 기념품 사다주려고 이 곳 저 곳 많이 찾아다녔었는데, 지인 선물 구매하신다면 Claus Porto 추천해요. 이 때 와이프하테 사줬던 바다 향기 나는 핸드크림이 저희 집 서랍에 아직 있어요.

 

Livraria Lello (렐루 서점)


포르토에서 정말 유명한 곳이죠. 특히나 해리포터 작가 조앤 롤링이 영감을 받았다는 곳이에요. 내부 구조가 매우 독특하죠. 저는 근데 사실 해리포터 책을 읽어본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고, 어린왕자 초판이 있는게 가장 신기했어요. 사진을 찍었는데 많이 흔들렸네요. 조앤 롤링이 자주 들렸다는 마제스티 카페도 있는데 여긴 안 가봤어요.

이게 어린왕자 초판이라고 하더라구요. 어릴적부터 어린왕자의 그 독특함을 너무 좋아했어요.

위의 사진처럼 내부 구조가 매우 특이하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에서 오래 있긴 힘들더라구요. 지금 보니까 문양이 약간 그로테스크해 보이기도 하네요.

Igreja do Carmo(카르모 성당)


외부 아줄레주 장식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죠, 아줄레주는 포르투갈의 타일 그림? 장식?이에요. 벽면 파란색 그림 보이시죠. 내부도 잠시 들어갈 수 있고 외부가 예뻐 사진을 찍었죠.

그리고 아래 사진은 카르모 성당은 아니고 주변에 있는 Unicâmbio Porto - Compramos Ouro! Agente Western Union - Câmbios 이라는 곳인데 내부가 너무 이뻐서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구글 지도에는 금융기관으로 나오더라구요. 여기도 내부 아줄레주가 화려하죠.

Luis Bridge (루이스 다리)


도우루 강에 있는 루이스다리를 건너 강변에 앉아 잠시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강변에 사람들이 앉아 많이 쉬고 있더라구요.

강을 따라 이어져 있는 절벽과 건물들이 너무 조화로워요. 

클레리구스 성당


성당이지만 탑의 끝까지 올라가면 포르투 시내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정말 전망 좋은 곳으로 꼭 방문하시길 추천해요!
올라가면 잠시 근심 걱정을 잊을 수 있어요. 주황 지붕들과 건물들의 배치가 너무 아름답죠.

Sandman


포르토 여행 중 가장 좋았던 Sandman 와이너리 투어에요. 제가 술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설명을 들으면 술 맛이 더 달아지더라구요. 포르토 와인(포트 와인) 즉 항구에서 만들어진 와인으로 도수가 높고 달달한 맛이 나는 특징이 있어요. 옛날 항구의 뱃사람들이 바다로 나가 있는 동안 와인이 상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당도와 도수가 높은 와인을 만들기 시작한게 유래라고 하더라구요. 루이스 다리 남쪽으로 Sandman 뿐만 아니라 양조장이 많이 있는데 저는 Sandman 마크가 너무 맘에 들어 여기로 선택했어요. 물론 시간이 많으시면 이 곳 저 곳 다 가보시는 걸 추천해요.

마지막에 나오면서 시음도 했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화이트, 루비, 타우니 세 종류의 색깔이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저 시음할때 앞자리에도 혼자 오신 한국분이 앉으셨는데 당일에 와인 투어를 두개 뛰시더라구요. 나갈때쯤 혀가 꼬이셨던걸로 기억해요..ㅎㅎㅎ

그리고 투어 끝나고 나오면서 바로 40년산 Tawny 와인을 구매해서 가족이랑 한국에서 먹었어요. 현지에서도 대략 30만원? 정도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거 먹은 뒤로 포트와인을 애정하게 되었죠. 깊고 찐득한 단 맛과 술의 향. 병이 너무 멋있죠? 몇년 전부터 한국 백화점 와인매장을 가면 포트와인을 추천해주시면서 샌드맨도 보여주더라구요. 제 기억에 일년에 생산량이 엄청 많지 않다고 투어에서 들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역시 한국은 대단한 나라인것 같아요. 한국에는 10년산? 20년산? 정도 있던것 같던데 원래 가격을 알고 있는데 한국의 비싼 가격을 들으니 사고 싶지 않더라구요. 10년산은 포르토에서 저렴한 편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투어는 영어로 진행하는데 나름 들을만 하므로 꼭 신청해보시길 추천해요.

음식


그 유명한 에그타르트도 저는 이 당시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문어도 유명한데 문어도 제가 그 당시 별로 좋아하던 음식이 아니었어서. 그나마 기억나는게 프란세지냐네요. 프란세지냐는 햄치즈샌드위치 위에 소스를 끼얹은 느낌의 음식인데, 벨기에인가 프랑스에서 들어온 음식이 업그레이드 된걸로 알고 있어요. 사실 저는 이것도 그냥 햄치즈샌드위치가 좋아요. 위에 소스가 느끼했던 걸로 기억해요.

위에 에그타르트는 약간 탄 것 같아 보이네요. 그리고 파스타와 단백질은 항상 맛있죠.

 후기

 

와이프랑 애기들이랑 꼭꼭 다시 가는게 목표에요. 얼른, 시간도 많이 생기고 돈도 더 많이 생겨서 자유롭게 놀러 다니고 싶네요. 오늘 밤이번 년도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는데, 모두 같이 보름달 보고 앞으로도 재미있게 보내게 해달라고 함께 기도하시지요. 건강은 당연한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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