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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학동사거리/논현] : 카페, 천장지구(天長地久)

by 하하하호호호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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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날씨도 시원하고 결혼하기 정말 좋은 시즌인 것 같아요. 코로나 이후라 그런지 매주 한두번은 결혼식이 있더라구요. 이번 연휴때에도 대학교 동아리 동기 결혼식이 있어 장모님께 육아를 부탁드리고 와이프와 함께 결혼식을 다녀왔어요. 식장이 논현동쪽이었는데 오랜만에 와이프와 단 둘이 데이트 나오니 너무 좋더라구요. 결혼식을 보러왔지만 사실 뷔페를 먹으러 온 느낌도 좀 있긴 했어요. 와이프가 잘 먹어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결혼식 끝나고 점심을 다 먹고나니 집으로 바로 돌아오기는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와이프와 압구정과 그 주변 카페에서 데이트를 하고 왔어요.

 

날씨가 흐려 비가 와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히 폭우는 아니었어요. 자동차도 가져왔더니 이 곳 저 곳 다니는데 부담은 없더라구요. 다만 압구정쪽이 너무 붐벼 주차하기 힘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었어요. 그리고 도로 위 공영주차장이 공휴일은 공짜더라구요. 잘 몰랐어요ㅎㅎ

 

이 날은 주변 가게에서 옷도 구경하고 카페도 두 곳이나 다녀왔어요. 처음으로 갔던 카페는 카멜커피였는데요. 대기까지하고 들어갔는데.. 저는 그냥 그랬어요. 커피 맛도 막 엄청 맛있진 않았고 시끄러운 분위기가 저는 별로더라구요. 그래도 어린분들한텐 인기가 많은 곳인 것 같아요. 첫 번째 카페가 살짝 아쉬웠어서 자연스럽게 두 번째 카페도 가게 되었는데요. 이 카페가 너무 좋았어요. 카페 이름은 "천장지구"에요. 홍콩영화 제목인건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뜻을 찾아보니 뜻도 너무 좋더라구요.

천장지구(天長地久) : 하늘은 길고 땅은 변함이 없다. 세상의 이치를 나타낸다고 하네요.

                                         영원한 사랑, 장수 이런 느낌인가봐요.

위치는 사람들이 많은 압구정로데오 건너편에 있지만 그래도 멀지 않아서 가기 편해요!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 여러가지가 많이 섞여 있는 느낌인데 너무 조화롭고 깔끔하더라구요. 홍콩영화의 어둡고 화려한 느낌이 풍기죠. 아래 사진 인테리어들 너무 예쁘죠.

저희가 앉아있던 곳은 흰색천으로 칸막이도 쳐져 있었고, 소파도 푹신해서 너무 좋았어요. 카페트만 봐도 아늑해요.

 

그리고 정말 이국적인 느낌의 소품들, 노래, 그림 하나하나에 기분이 좋아져요. 저도 집에 고이 모셔 놓고 잘 듣기는 힘든 LP Player가 있는데 카페에 있는 걸 보기만 해도 너무 좋아요.

스테인드 글라스도 너무 예쁘더라구요.

하지만 인테리어만 예쁘다고 해서 그 곳이 정말 좋은 곳이 될 순 없죠!

여기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음료도 정말 최강 맛집이었어요. 저희는 시멘트커피와 복숭아 아이스티를 시켰어요.

 

컵받침부터 완벽하죠. 일단 왼쪽의 복숭아 아이스티는 저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었어요. 진짜 생복숭아 맛이 느껴지는 아이스티인데. 살얼음 같은게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목 말라서 쭉쭉 마셨어요.

그리고 시멘트커피! 모아이 얼음이 올라가 있는데 약간 검은깨 맛인것 같더라구요. 이것도 진짜진짜 맛있어요. 사진만 봤는데 또 먹고 싶네요. 일단 잔이 나오는 순간 사진 찍게 되고, 한입 먹고 감탄합니다. 모아이 얼굴 참 편하게 생겼네요.

일하시는 분들도 되게 친절한 느낌이고, 다양한 메뉴가 많던데 다 맛있을것 같아요, 다음에 꼭꼭 또 가야죠.

 

그리고 벽에 걸려있던 공작새들처럼 저희 부부도 알콩달콩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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